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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pment

10인치 돕소니안 재영입..

by 강대원 2012. 8. 11.

전에 XQ-8을 잠깐 써 봤었는데..(사실은 거의 베란다의 장식품 수준? 와이프는 상당히 싫어했다...쓸데없이 공간 잡아 먹는다고.;;) 이번에 여차 저차 해서 10인치 XQ-10을 영입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계속 사진을 했었는데, 다시 안시를 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는 바람에^^ 

양산에 거주하고 계시는 손XX님으로 부터 영입한 것인데, 지난 주말 김해시청에서 만나서 가져왔다^^


8인치 돕에 비해 10인치 돕의 무게는 예사롭지 않았다. 8인치는 돕 가대와 경통을 함께 들어서 옮길 수 있었는데, 10인치는 그게 불가하다. 옮길  때 반드시 따로 따로 옮겨야 한다는 약간 불편함이.;

업어온 그 날, 형모와 함께 한컷..~! 




광축이 안 맞는 것 같아서 광축을 재조정 하였다. 
기본 광축작업은 Cat's eye collimator 를 이용하였고 아래와 같이 레콜로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광축을 맞추었다.





아래는 광축을 맞춘 상태에서 센터링튜브로 바라본 모습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십자선이 두개가 보이는데 얇은 십자선(붉은 선)은 사경 지지대이고, 굵은 십자선(파란선)은 센터링튜브 끝단의 십자선이다. 당연하겠지만, 사경지지대는 사경홀더의 중간에 있어야 하는 반면, 주경 중심마크는 센터링튜브의 교차점에 있어야 한다. 아래 그림에서 제일 안의 하얀색 테두리를 가진 원이 주경의 도넛 (주경 중심마크) 이다. 촛점길이 1200mm, 구경 250mm 로 f수가 약 5정도 되는 경통에서 있어 접안부 방향으로 쳐우쳐짐이 당연한 결과이다.







광축 조절을 다시 맞추고 나서 트렁크에 싣고 지난 주말에 함안에 들고 갔다.
가는 길에 마트 들려서 그릴로 구워 먹을 숯이랑 목살을 조금 사 들고^^

안시를 좀 해 봤습니다.
안시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좀 애로사항이..;;,  달이 많이 차 있는 월령이라 좀 거시기 하긴 했지만 산개성단과
구상성단 위주로 관측을 했다.

맨 먼저 경통이 향한 곳은 알비레오.. 오렌지색 별과 파란색 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거문고 자리에 있는 M57 (ring nebulae) 쌍안 장치로 보면 둥둥 떠 다닐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음으로 백조자리의 Sadr  및에 있는 M29를 관측, 예쁘게 배열된 직사각형의 모습과 옆에 붙어 있는
별들이 정말 누가 저렇게 만들어 놓았나 싶을 정도로 신기^^

그 다음 헤라클레스 자리에 있는 M13.. 달 빛 때문이었을까요? 많이 분해되어 보이진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카시오페아가 떠 오르면서 M103으로 향했다. 세 개 별이 나란히 일렬로 배열되었는데
가운데 오렌지색 별의 색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날은 달이 많이 밝은 월령이라 제대로 된 관측을 할 수 없었지만, 월령 좋은 날씨 좋은 날이면 은하수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앞으로 고향에 자주 내려가 봐야 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