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42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12)

12. 묘약을 듣고 귀환하다...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구할 것인가 카산드라와 코로나 아폴론 신은 카산드라의 미모에 반해 그녀에게 예언 능력을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카산드라가 아폴론의 구애를 거부하자 아폴론은 남성성을 드러내며 카산드라와 그녀의 후손에게 저주를 내렸다. 즉 더 이상 아무도 그녀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제우스에게 맹세코 그 모든 예언을 무시해서는 안 되었다. 먼저 카산드라는 자기 동생 파리스가 아름다운 헬레나를 강탈하고 이로 말미암아 트로이를 파멸시키기 전에 고향 사람들에게 그를 죽이라고 조언했다. 이 강탈 사건이 불씨가 된 트로이 전쟁이 끝나갈 무렵 카산드라는 트로이 목마와 그리스인의 간계에 대해 경고했지만 헛수고였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트..

독서노트 2025.05.06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11)

11. 부활...지칠 대로 지친 원숭이 위기에 처한 자아 작가 윌 스토가 자신의 저서 ≪셀피 : 서구는 어떻게 자신에게 집착하게 되었는가(Selfie : How The West Becamed Self-Obsessed)≫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우리 시대가 처한 자기 서사 위기는 많은 사람을 자살로 이끌고 있다.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감, 수치심,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싶은 충동, 이러한 슬픈 패턴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0.1퍼센트의 사람들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100명 중 2명은 살면서 자살을 시도한다. 생존은 우리 존재의 주요 목적이다. 윌 스토는 자사로 이어질 수 있는 자아의 치명적 위기가 조직적이라고 믿는다. 우리 사회는 타인의 거울에 비친 사회..

독서노트 2025.05.05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10)

10. 귀로...인류 종말은 텔레비젼에서 방송되지 않는다 (기후 스토리가 실패하는 이유) 영화 스토리의 참패 우리는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픽션이 지닌 첫 번째 어려움을 인식할 수 있다. 즉 적대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는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적대자가 너무 많다. 기후 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어느 저오드이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석유 재벌, 육가공 회사, 로비스트들도 있고, 배기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남반구의 가난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기후를 오염시키는 가장 큰 요인조차 시스템 안에서, 심지어 대부분 민주주의 안에서 움직이며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렇다면 상황이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지금까지 어느 정도 동의한 집단, 또는 바로 이러한 적대..

독서노트 2025.05.04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9)

9. 칼을 움켜쥐다... 별로 강하지 않은 성별 사과, 뱀, 여자 인간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마자 성행위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입증된 가장 오래된 에로틱한 그림은 2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딴 프랑스 동굴에서 알몸, 생식기, 성행위 등 모든 형태의 성교 그림이 발견되었다. 섹스, 무엇보다도 섹스에 대한 갈망은 신화와 문학, 예술, 문화 곳곳에 늘 존재한다. 욕망의 대상은 종종 멀리 떨어진 땅에 있으며 악마와 괴물이 이를 지키고 있다. 그것을 얻으려면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마치 난세포를 향해 다려가는 정자처럼 말이다. 인간은 이러한 갈망, 현실 상태(분리)와 당위 상태(결합) 사이의 갈등과 계속해서 씨름해야 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

독서노트 2025.05.02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8)

8. 마지막 시련.... 독일과 미국은 어떤 스토리를 만들었는가 딥 스토리(Deep Stroy)와 무한한 허구의 나라 사회학자 앨리 러셀 훅실드(Arlie Russel Hochschild) 는 '딥 스토리(Deep Stroy)'라는 개념을 개발했다. 한 국가 자체에 대한 사회문화적 서사인 딥 스토리는 사회의 역사적 스토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공유되는 내러티브를 의미한다. 말하자면 문화적 정체성, 근본 가치, 한 사회 혹은 민족의 집단적 희망이나 불안에 대한 일련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훅실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딥 스토리는 어떤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감정이 상징의 언어를 사용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야기는 판단도, 사실도 제거하며, 어떤 느낌인지를 이야기해줄..

독서노트 2025.05.01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7)

7. 가장 깊은 동굴로 들어가기.....우파의 영원한 유혹 와서 가져가라! 불멸의 스파르타인과 같은 신화는 현대 대중문화에서 파시즘적 서사의 적응력과 호환성을 드러낸다. 파시즘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파시즘적인 미학은 존재한다. 이는 원시 파시즘 또는 부분적 파시즘, 즉 문화적으로 유사한 '순수한' 역사적 파시즘의 정신을 잠재 의식적으로 노련하게 전달한다. 이와 같은 파시즘의 파편들은 무수히 많은 문화 상품 속에서 파묻혀 있으며, 이를 통해 이러한 문화 상품은 파시즘을 계속해서 매력적으로 만드는 두 가지 서사적 특성을 보이게 된다. 즉 파시즘은 긴급한 위협을 이유로 들어 영웅을 일반 사례로 상승시킨다.그리고 동시에 파시즘은 모든 파시즘 영웅에게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임무를 면제해준다.이를테면 스파르타인..

독서노트 2025.04.27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6)

6. 시험, 동맹자, 적.....어떤 서사가 우리 세계를 결정하는가 민주주의를 위한 안전한 세상 만들기 우리 인간이 거짓말이나 반쪽 진실을 폭로하는 데 더 능숙하다면 이제 이 모든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우리에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것이 거짓말인가 진실인가라는 단순한 판단이 맞을 확율은 약 54퍼센트이다. 이야기하는 낯선 사람이 비전문가이든 정보기관 요원이든 경찰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하면서 그렇게 훈련을 했음에도 참으로 비참한 확률 아닌가? 우리와 친숙한 사람들의 경우 올바른 판단은 상대의 전후 배경과 상대가 무슨 이야기하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또는 우리의 예감이나 솔직함도 영향을 준다...

독서노트 2025.04.19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5)

5. 첫 번째 문턱을 넘다.....인터넷은 우리의 서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터보(Turbo) 서사 기술의 승리 인간의 매체 역사에서 첫 수십만 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에는 거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서사적 관점에서 볼 때 매체는 유목민의 구술 문화에서 시작되었으며, 동굴 벽화와 최초의 판화가 이 뒤를 이어서 나타났다. 고대의 최초 문자문화는 중세 시대 성직자들의 문서 독점으로 이어졌고, 마침대 1440년 마인츠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그(Johannes Gutenberg)가 인쇄술을 발명함으로써 매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거의 6백년 동안 우리의 세계는 과거 6만 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변했다. 그리고 인터넷 발명 후 30년 동안 우리가 매체를 다루는 방식은 대..

독서노트 2025.04.17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4)

4. 멘토와의 만남...단어, 문장, 그림:이야기의 수단 첫 번째 규칙 : 규칙은 없다 '내러티브(Narrative)', '이야기(Erzählung)', '스토리(Geschichete)'는 정확히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가? 우리는 이 세 가지 개념과 그 의미가 서로를 기반으로 구축된다고 생각한다. 내러티브가 토대를 형성한다. 그 위에 내러티브의 문화적 표현으로 이야기가 쌓이고, 다시 그 위에 수많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스토리가 쌓인다. 스토리(Geschichete)는 이야기되는 내용을 가리키며, 이야기(Erzählung)는 이것이 어떻게, 어떤 수단과 동기로 행해지는지를 나타내며, 내러티브(Narrative)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를 결정한다. - 내러티..

독서노트 2025.04.15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Chap 3)

3. 거부...나는 어떻게 나만의 영웅이 되는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스토리 우리는 자신의 유한함을 근본적으로 의식하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다. 우리가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죽음의 두려움에 희망으로 맞서기 위해서다.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로 스토리를 전달하면서 우리 자신과 우리 조상,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의 지식을 보존한다. 한스 블루멘베르크(Hans Blumenberg) 의 저서 《신화 작업 (Arbeit am Mythos)》에 따르면 "스토리는 무언가를 몰아내기 위해 이야기된다. 그 무언가란 가장 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우에는 시간, 그 외의 중대한 경우에는 공포를 말한다." 동굴 벽화와 함께 구술이 정보를 전달하는 유일한 방식이었던 시대에 이..

독서노트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