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맥심에서 시퀀스 촬영시 필터는 지정된 필터별로 순환식으로 촬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L 필터 3장, RGB 각각 3장이라면 L->R->G-B->L->R->G->B….. 이런 식으로 촬영하게 된다.
보통 초점은 L 필터로 잡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필터별로 초점이 약간씩 상이하다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F수가 6이상인 경우 그렇게 상관 없지만, 5이하의 경통 시스템에서는 이것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최근에 얻게 되었다.
플래트너가 내장된 Pentax75 시스템에서는 L 로 촛점을 잡고 (보통 FWHM 을 2 미만으로 가져간다.) RGB 를 찍으면
별상에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Ha는 문제가 된다. Ha 촛점은 뒤로 약간 빠져야 정확한 촛점이 나온다.
FSQ106ED 시스템을 다루면서 고민이던 것 중 하나인데, 가이드가 잘 된 듯 하지만 이상하게 주변상이 좋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촛점을 잡기 위해 드로튜브를 빼면서 정확한 촛점 위치를 못 잡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L 로 촛점 잡고 나서 Ha 영상을 찍어보면 주변상이 많이 날라간 것을 많이 겪었는데, 어제 테스트하다 보니 촛점을
Ha 필터로 잡고 5분 노출을 주니, 주변상이 상당히 좋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결론은 그것이다. 플래트너로부터 거리를 잘 맞추어야 하는데, 이 거리는 촛점을 잡기 위해 드로튜브를 앞/뒤로 조절하면서
결정되어지므로 촛점을 어떻게 잘 잡느냐가 주변상을 잘 얻어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짓게 하는 요소이다....라는 것
앞으론 필터별로 찍든지 Robo focus를 구하던지 해야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