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처음으로 목격하다... 저커버그는 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무시했을까
우리 각자가 페이스북의 사용료로 한 달에 50센트나 1달러씩 지불해야 한다고 상상해 보자. 갑자기 페이스북은 더 이상 광고주를 위해 일하며 우리의 은밀한 소원과 취향을 상품으로 바치지 않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를 위해 일할 것이다. 사상 최초로 이들의 일은 무엇이 광고주를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대다수 사람처럼 우리가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페이스북은 그것이 가능해지도록 웹사이트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화면 앞에서 각자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면, 페이스북은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다.
이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또 다른 확실한 방법이 있다. 바로 정부가 이 기업들을 인수해 공공 소유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셜미디어는 경제의 자본주의 영역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오늘날 정확히 똑같은 모델을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정부가 소셜미디어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안 좋은 생각일 것이다. 독재자가 소셜미디어를 남용하는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데, 정부에서 독립해 소셜미디어를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영국의 BBC 방송국은 영국 국민이 소유해 자금을 대고 있으며 영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지만, 매일매일의 운영은 정부와 무관하다.
재정적 유인책이 바뀌면, 이 웹사이드들의 속성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 방식을 상상할 수 있다. 아자는 일단 적절한 재정적 유인책이 마련되면 우리의 집중력가 사회를 망가뜨리는 대신 회복시킬 수 있도록 주요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재설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10장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각성 상태... 방해 요소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격하게 낮아진 이유
숲속을 걸어가고 있는데 포악해져 곧 공격을 해올 것 같은 회색곰과 만났다고 상상해보자. 그 순간 우리의 뇌는 더 이상 그날 저녁 무엇을 먹을 것인지, 집세를 어떻게 낼 것인지를 걱정하지 않는다. 뇌는 오로지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위험, 우리는 곰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고, 우리의 정신은 곰에게서 멀어질 방법을 살피기 시작한다. 우리는 매우 각성된 상태가 된다.
이제 이러한 곰의 공격이 자주 발생한다고 상상해보자. 일주일에 세 번식 화가 난 곰이 동네에 나타나 주민 중 한 명을 가격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아마 '과각성(hypervigilance)' 상태에 빠질 것이다. 위험상 대상이 눈앞에 있는 곰이든 다른 것이든 간에, 우리는 늘 위험 요소를 찾기 시작한다. 네이딘은 이렇게 설명했다. "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집중하는게 아니라요. (그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이) 집중을 안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위험의 단서나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거죠. 초점이 거기에 가 있는 거에요."
연구실에 나온 증거에 따르면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더 잘 수행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그런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장기화된다면? 한 과학 연구팀이 대표적 연구에서 발견했듯이, 그러한 환경에서는 가벼운 수준의 스트레스조차 "집중 과정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 결과가 얼마나 명쾌한지, 최근 이 연구의 한 개요는 이렇게 설명한다. "스트레스가 장기적 영향을 미치며 두뇌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제 명백하다.
한 가지 이유는 스트레스가 종종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문제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긴장을 풀 수 없는데, 우리 몸이 위험 상황이라고,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찰스는 불면이 기능 장애가 아니라 "위험을 인식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적응 형질"이라고 설맹했다. 그는 불면증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불안과 스트레스의 진짜 원인을 없애 불면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불면의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
11장 우리 사회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장소들...주 4일 근무로 바꾸면 집중력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우리는 더 빨리 걷고 더 빨리 말하고 더 오래 일하라고 명령하는 문화에 살며, 바로 거기서 생산성과 성공이 나온다고 생각하게끔 배웠다. 그러나 이곳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니요. 우리는 속도를 줄일 것이고, 휴식과 집중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마련할 겁니다.
현재 이 같은 결정은 우리 대다수에게 불가능한 사치처럼 보인다. 사람들 대부분은 속도를 늦추지 못하는데, 그렇게 하면 일자리나 사회적 지위를 잃을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의 56퍼센트가 1년에 단 1주일의 휴가를 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사람들에게 집중력 개선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말하는 것이 그토록 쉽게 잔혹한 낙관주의로 변질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에서는 그런 것들을 실천할 수 없다.
주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산업혁명이 밀려든 18세기에 많은 노당자는 고용주의 강요에 따라 하루에 열 시간씩 일주일에 6일을 일했다. 이러한 환경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노당자를 갉아먹었다. 그래서 일들은 힘을 합쳐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한 첫 번째 파업은 1791년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났다. 경찰이 노당자들을 흠씬 두들겨 팼고, 그들 중 다수가 해고당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굴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싸웠다. 그러고 1835년에 하루 여덟 시간 근무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조직했다. 이러한 운동이 수십 년간 이어진 뒤에야 마침내 거의 모두에게 하루 여덟 시간 근무와 주말의 휴식이 주어졌다.
많은 사람이 소진될 때까지 일하는 데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칭한다. 갈수록 빨라지는 속도의 토대 위에 있는 문화에서 속도를 줄이기란 힘든 일이며, 우리 대다수가 그렇게 할 때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두 함께 사회/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2015년, 프랑스 의사들은 '르번아웃(Le burnout)' 으로 고생하는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유권자들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는 이동통신 회사 오랑주(Orange)의 책임자인 브루노 매틀링(Bruno Mettling) 에게 증거를 조사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그는 끊임없이 대기 상태에 있는 노동 방식이 사람들의 건강과 업무 능력에 참담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크나큰 개혁을 제안했다. 모두가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권리의 내용은 단순하다. 우리에게는 명확히 정해진 근무시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리고 그 근무시간이 끝나면 연결을 끊을 자격이 있다. 이메일을 확인할 필요도, 다른 업무 연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 그래서 2016년에 프랑스 정부는 이 권리를 법으로 제정했다. 이제 직원 수가 50명 이상인 기업은 공식적으로 노동자와 연락 가능한 근무시간을 협상해야 하고, 그 밖의 시간에는 절대 연락할 수 없다.
12장 값싸고 형편없는 식단...허리둘레, 심장, 그리고 집중력을 파괴하는 음식들
"만약 당신이 자동차 엔진에 샴푸를 넣는다면 엔진이 고장 났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서구 전역에서는 "인간의 연료로 쓰였던 것과는 매우 동떨어진" 물질을 매일 자기 몸에 밀어 넣고 있다. 데일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신체 과정이며, 이 과정이 일어나려면 우리 몸이 특정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몸에 지장을 준다면 집중력도 양향받을 것이다.
데일을 비롯해 내가 전 세계에서 만난 이 문제의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의 식사가 집중력을 훼손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현재 우리가 먹는 식단이 에너지의 급상승과 급강하를 주기적으로 유발한다는 것이다. 데일은 우리가 트윙키(스펀지케이크 안에 크림을 넣은 미국 과자)를 먹으면 "혈당이 치솟았다가 다시 급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실제로 우리의 신체가 집중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데, 에너지가 급락하면 온전히 집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트윙키와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전형적인 패턴을 한번 보세요. 사람들은 아침에 시리얼 한 그릇이나 토스트 한 조각을 먹습니다. 보통은 콘푸로스트와 흰 빵이죠." 이 음식들에는 섬유질이 매우 적어서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포도당이 "아주아주 빠른 속도로 방출"된다. "그러면 혈당이 매우 빠르게 높아집이다. 좋은 일이죠 약 20분 동안은요." 그러다 혈당은 "다시 급락하고, 그때가 되면 우리는 완전히 나가떨어지며, 머릿속이 뿌옇게"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책상에 앉아도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급강하를 경험하는 아이는 학교에 앉아 있어도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없다. 이때는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계속 무언가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게 바로 혈당 급강하의 증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우리와 아이들은 또 한 번 짧고 굵게 집중하기 위해 설탕과 탄수화물이 잔뜩 든 간식을 먹고 싶어 한다. "우리가 끼니마다 그런 값싸고 형편없는 탄수화물 식품을 먹는다면 계속해서 그 롤러코스터를 타게 됩니다." 데일은 그런 음식을 카페인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식단이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방식은, 현재 우리 대다수가 먹는 음식에 뇌가 제대로 발달하고 기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신선한 음식을 먹었고 그 음식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았다. 20세시 중반에 신선 식품은 미리 조리된 가공식품으로 급속히 대체되었고, 이 가공식품은 슈퍼마켓에서 구매해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되었다. 이러한 음식은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산해야 했다. 슈퍼마켓의 진열대 위에서 상하지 않도록 각종 안정제와 방부제를 쏟아부었고, 이러한 가공 절차에서 수많은 영양 성분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가 이전에 먹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에 익숙해지는 동안, 식품 산업은 점점 더 정교하게 우리의 원시적 쾌락 중추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양의 설탱과 트랜스 지방, 전에 없는 여러 새로운 발명품을 음식에 쏟아부었다.
세 번째 이유는 앞의 두 가지와는 다르다. 현재 식단은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퇴에 거의 마약처럼 작용하는 듯 보이는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형태의 오염 물질은 우리를 둘러싼 대기에 있다. 그래서 잉글랜드 랭커스터 대학의 환경과학 교수이자 이러한 오염 물질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획기적인 연구를 해온 바버라 마헤르(Barbara Maher)를 인터뷰했다. 그는 오늘날 대도시에 산다는 것은 매일 화학물질로 된 수프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뇌는 호흡기를 통해 철 같은 화학물질을 빨아들이도록 진화하지 않았으므로 이 물질들의 처리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염된 도시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신의 뇌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만성적 공격"을 받고 있으며 , 우리의 뇌는 이에 염증 반응을 보일 것이다.
바버라는 오염이 심할수록 뇌 손상도 심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손상이 수년간 지속되면 가장 심각한 뇌 기능 저하 중 하나인 치매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