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솔캠이다..(솔로캠핑)...
아니 무슨 유부남이 솔캠이냐는..;;; 집사람이랑 아들래미랑 같이 가려고 했으나, 아들래미 친구 부경이 생일 파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혼자 했다. 초캠장터에서 어떤 분이 청소년수련원 야영장 양도를 해 주셨는데 원래는 성인 두 명 예약으로
6천을 지불했지만, 3천원은 돌려 받지 못했다..;; 아끕...
진해구청 뒤쪽 야산에 자리잡은 이 곳은 원래 캠핑장이라기 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수련원의 용도인데 어쩌다 보니
캠핑장으로 오히려 더 유명해 진 것 같다. 매주 월요일 9시 인터넷 예약을 받는 것 같은데 시월 두 째주 월요일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예약을 하려면 아래 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국립휴양림처럼 일주일에 해당하는 분을 매주 월요일 9시에 예약하는 방식이다..
http://www.jcamp.kr/html/reserv.asp
관계자 말로는 10분 안에 예약이 끝나 버린단다...국립휴양림과 맞먹는 경쟁? ㅠ
여기 캠핑장은 모두 데크식인데 데크 2동 가운데에 테이블 있는 벤치를 공유해서 쓰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웃 두 가족이 함께 간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면 한 팀은 희생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시간차를 두고 밥을 먹든지..;; 그런데 그게 쉽나..;;
여기 내가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데크 앞 공간이 좀 되어서 타프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은
되어 보이지만, 옆 데크와의 거리가 가까워 밤에는 소곤소곤 하는 소리에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신경거슬릴 수도..;;;
데크 사이즈는 알고 있던 3x3 은 아닌것 같았다. 캠핑홀릭 D2 사이즈가 정방 2.6 인데 길이 방향으로 못 치는 걸 보면 한 2.4 x 2.6
되지 않나 싶다. 텐트를 줄이던가 해야겠네.. D1을 하나 더 살까? ㅎㅎ..진정한 솔캠을 위해?...
다음 날 비 예보가 있어 타프를 급조해서 창원에서 직거래로 구했다. 콜맨 헥사타프1을 이용했는데 이거 치는데 애를 좀 먹었다.;;
타프를 치고 보니 헥사타프의 특성상 끝부분에서 돔을 커버해 주지 못하고 약간 앞으로 쏠리게 설치가 되는 바람에..;;;
뒷쪽이 경사인데다가 나무 가 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메~롱 하는 문이다..ㅎㅎ.. 아 ...저 튀어나오는 폴대..어쩔거냐는..;;;
데크 중간의 테이블은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그냥 이번에 중고로 영입한 IGT 프레임에 사이드테이블 하나만 사용해서
단촐한 모드로 세팅...
밤이 오다....시리우스 랜턴이 환하게 밝혀준다. 데크마다 전기가 들어오진 않지만 화장실에서 전기를 끌어올 수가 있다.
하지만 릴선 길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단 데크의 캠퍼분께 양해를 구해서 써야만 했다. 전기는 전기요를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9월 말의 진해 날씨는 그닥 춥지 않았다....계곡이 없어서 그런지...
목살 오천원치 사가서 혼자 맛있게 먹었음..;; 사실은 혼자라서 맛이 없었음..ㅠㅠ>.
밤이 지나고 아침.....또 맥주.....그리고 배 한조각.
다음 날 아침 아침을 간단히 먹고 산책을 해 본다...
나무 계단...
중간 중간에 이런 극기 훈련용 구조물들이 많이 있다..수련원이라 그런지...
아..정말 가을이다...저 낙엽들을 보라...
아직 무르익지 않은 가을이지만 이른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되면 또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